달콤한 인생/JSA 감상

곰플레이어에서 놈놈놈 특집 무료영화를 틀어주길래 연달아 두편을 봤다. 찬양받으라 곰플 무료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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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봤다. 이병헌 왜 이렇게 여리니... 가엾어서 눈물이 난다. 얇은 꺼풀로 한겹 덮여서 쉽게 자국이 날 것 같은 남자. 저 얼굴로 어떻게 조폭을 하니? 하고 묻고 싶은 남자. 눈이 벌겋게 되는게 너무 잘 어울렸다. 예민한 신경을 가진 음악가처럼 섬세한 표정.

...어 근데 미안 병헌씨. 난 달콤한 인생에서 당신 얼굴 보면서 [걸쭉하게 잘 섞여서 표면이 뽀얀 커스터드 크림]이 떠올랐어... 왜 그랬을까.;



영화 해석+평은 잘 쓴 사람들 많으니까 생략. 느와르라 무조건 권총 액션 뿐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감정선이 섬세한 영화였다. ......근데 영화 중에 진짜 다양한 먹거리가 나온다. 김지운 감독님, 딱히 꾸밀 공간이 없으니까 음식으로 장식 욕구를 채우는 겁니까, 싶었음. 초콜릿 무스, 각설탕 넣은 에스프레소, 고급한식, 동그란...껌? 길거리 오뎅, 딤섬, 맥주와 땅콩. 병헌씨 잘 먹더라...; 어찌나 맛깔나게 먹는지 오밤중에 배가 고파져서 생라면 부숴서 뜯어먹으며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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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봤다. 참 잘 만들었다.; 군더더기도 없고, 뭐 하나 빠진 것 없는 영화.

이병헌과 송강호가 나오는데 둘다 연기 참 잘하더라. 송강호가 특히. 푸근하고 든든하면서 유머감각도 있는 '형' 이미지. 이병헌은 정 잘 붙이고 마음이 섬세한 청년으로 나오고. 우리나라의 유약하면서도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20대 청년 그대로다. 군대 가는 나이가 스물 한두살인데, 지금 생각하면 완전 애다; 천둥 벌거숭이 같이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애. 사회를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아직 어리버리한 나이지.

친구-동지-형제가 될 수 있지만 결국 '적'. 갈라져 있는 그들. 그리고 우리들.

이념이라는 것이 과연 뭐길래? 이념으로 대립한 과거는 피가 흘렀고, 점차 이념보다 증오로 대립하게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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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화를 보는데 참 마음이 설레더라. 내가 이 배우들을 좋아하긴 하나 보다. 중고딩 때 가수팬질도 한 적 없어서, 실제 배우에게 설렌다는게 꽤 신기하다.

by 푸른깃 | 2008/08/18 22:10 | 감상 | 트랙백

경호원 도원3

by 푸른깃 | 2008/08/16 04:28 | 49제 | 트랙백 | 덧글(11)

시집 세 권

끙; 미개척지는 역시 힘든가보다.

시 같은 문장을 쓰고 싶다, 고 항상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고등학교 교과서 빼고 시를 거의 읽지 않았었다. 실천은 안 하고 꿈만 잘 꾸고 있구나, 하며 도서관에서 열심히 시집을 골랐다. 원래 시를 읽는 편이 아니라 정규 교과서 수록작을 빼면 내 시에 대한 지식은 공백이다. 시에 대해서 나는 완전히 무지하다. 미개척지다.

우선 읽어보자, 하고 나는 용감히 달려들었다. 그리고 좌절했다. ......-_ㅠ





3권을 빌렸다.

이장욱 시인의 <정오의 희망곡>은 내게 하드 SF였다. 수학이었다. 으악? 미분 적분과 무한대가 뒤섞인 대학 수학이다?! 이해할 수가 없었다.ㅠ_ㅠ 뒤의 해설을 읽으면 뭔가 감이 잡히지 않을까 했으나 더더욱 모르게 됐다. 권위 있는 문학용어를 이용해 쓴 해설은 과학 잡지 네이처(Nature)지에 실린 영어 논문급이었다.(적어도 내 수준에선) ......좌절했다.



김영남 시인의 <푸른 밤의 여로>는 이해할 수는 있었다. 만세! 서정시였다. 자연과 풍경과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에 대한 내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 문장이 널널했다. 흐느적거리는 거미줄 같은 느낌이었다. 단어와 문장이 목표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서로의 아귀를 꽉꽉 맞물리게 하며 생기는 긴장감이 없었다. 최소한의 단어와 불필요한 조사가 생략된 글......이 내 이상적인 시의 모습이었는데 너무 문장이 늘어졌다.

죄송합니다, 제 취향이 아닌가봐요. 고개를 꾸벅, 하며 시집을 덮었다. 어쩌면 난 시에 대해 환상을 품고 있었던게 아닐까? 시라는 것을 잘못 알고 있었던게 아닐까? 의구심이 들었다.



마지막 시집은 황동규 시인의 <꽃의 고요>. 이 시집을 선택해서 정말 다행이었다.

단어들이 고요하게 빛나고 있었다. 반짝반짝 환하게 눈을 찌르는게 아니라, 차근차근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 자신의 이미지를 퍼트렸다. 조금씩, 조금씩, 허투로 읽고 넘길까봐 걱정이 되어, 깊이를 잘못 짚고 넘길까봐 한달여를 읽었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있고, 감싸안는 마음이 있어서 그저 좋았다.

내 취향은 아무래도 시가 만드는 '이미지'가 아니라 '서사' 같다. 시에서조차 서사를 찾다니 소설을 읽은 버릇 탓일게다. 하지만 그쪽이 좋은걸.^_^;

도서관 연체기한을 넘지 않도록 반납 후에 집 근처 다른 도서관에서 다시 빌렸지만 아직 이해 안 가는 시가 많다. 아직 나는 시 읽기가 서투니까......계속 읽고 또 읽으면 이해할 수 있겠지. 아마 <꽃의 고요>는 서점에서 살 듯 하다.

by 푸른깃 | 2008/08/14 23:29 | 감상 | 트랙백 | 덧글(4)

경호원 도원2

by 푸른깃 | 2008/08/13 20:27 | 49제 | 트랙백 | 덧글(4)

파이널 판타지 7

잡담 감상.

스포일링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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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내용

by 푸른깃 | 2008/08/12 04:01 | 감상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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